경상도에만 제사때 문어를 올리는

경상도 지방에는 제사에 문어를 올리는 풍습이 있다.

문어라는 이름 자체가 한자를 써서 선비처럼 먹물을 뱉기 때문이다.

또한 귀족일수록 문어를 더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문어가 진정한 양반이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역에서 문어를 제사에 올리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다른 생선을 제공한다. 문어는 왜 경상도에서만 먹나요?

여기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조선시대 안동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안동지방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오징어를 많이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물론 조상의 식탁에 올려 놓았습니다. 실제로 소산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매년 음력 10월 1일에 모여 겨울 제사를 지낸다. 이때 문어를 제물로 올리는데 주민들은 “안동인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풍경”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동해안 특유의 낚시 방법과 관련이 있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세며 바닥 지형이 거칠어 어류의 서식처가 아니다. 그래서 이곳 어부들은 주로 통발낚시 방식으로 일한다. 통발은 입구가 넓은 자루 모양의 그물로 그 안에 미끼를 넣으면 물고기가 들어가 잡힙니다. 이러한 통발 중 특히 오징어잡이 어선은 어선당 약 100여개의 통발을 설치하는데, 1년 내내 쉬지 않고 조업을 해도 2~3작물만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이렇게 잡은 문어는 워낙 고가여서 가계상에 올리기에 제격이었다. 덕분에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각지에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독특한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부분도 있지만 예전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 많다. 앞으로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다양한 풍속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